은퇴 후 쪽박 vs 대박, 펀드 선택따라 갈린다…퇴직연금펀드 연 수익률 40%P 격차

입력 2015-07-16 20:50   수정 2015-07-17 05:12

107조 퇴직연금 리모델링 시대


[ 허란 기자 ]
지난 9일부터 퇴직연금의 위험자산 투자한도가 40%에서 70%로 확대되면서 퇴직연금 재설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펀드별 수익률 격차가 연 40%포인트 이상 벌어지는 만큼 상품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하나의 펀드에 돈을 몰아넣기보다는 국내주식형·채권혼합·해외펀드 등 3~4개 펀드에 분산 투자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6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퇴직연금펀드 규모(설정액 기준)는 8조508억원(공모형 7조4818억원+사모형 5690억원)이다. 107조원이 넘는 전체 퇴직연금 자산의 7%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연초 이후 2조원 이상 늘었다.

퇴직연금펀드 자산의 70%는 채권혼합형펀드가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주식투자 한도가 40%로 제한됐기 때문에 채권에 60%, 주식에 40% 이하로 투자하는 채권혼합형펀드가 주류를 이뤘다는 설명이다. KB퇴직연금배당40(채권혼합)은 설정액 1조5754억원으로 최대 규모다. 1년 수익률도 12.59%로 좋은 편이다. 설정액 규모 2~4위인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1년 수익률 1.02%), 신영퇴직연금배당40(3.69%), 삼성퇴직연금코리아대표40(2.81%)은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설정액 50억원 이상 채권혼합형펀드 가운데 수익률(1년) 1위는 NH-CA퇴직연금중소형주펀드(18.69%)다. 미래에셋퇴직연금가치주포커스40(17.83%), 메리츠코리아퇴직연금(15.25%)이 그 뒤를 잇는다. 반면 프랭클린퇴직연금코리아40, 삼성퇴직연금삼성그룹주40, KB퇴직연금성장40 등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퇴직연금용 주식형펀드(주식혼합, 주식인덱스 포함)는 전체 퇴직연금펀드의 3%에 불과하다. 하지만 위험자산 투자한도가 70%로 확대된 지난 9일 하루평균 자금유입액이 두 배가량 증가했다.

조용호 KB자산운용 퇴직연금팀 부장은 “법개정 이후 KB퇴직연금배당펀드(주식)의 하루평균 자금유입액이 2억~3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며 “판매사별 시스템이 완비되면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정액 50억원 이상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KB퇴직연금배당(26.18%),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업종일등(20.29%), 한국투자퇴직연금네비게이터(10.84%) 등이 1년 수익률 상위권에 들었다.

자산운용사들은 퇴직연금 리모델링 추세에 맞춰 해외펀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퇴직연금으로 해외펀드에 투자할 경우 연금 수령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되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해외 주식과 채권 분산 투자로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노리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달 KB퇴직연금통중국고배당(주식), KB퇴직연금롬바드오디에유럽셀렉션(주식-재간접)을 선보였으며, 이날 KB중국본토A주펀드의 퇴직연금전용클래스를 출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자산배분형펀드의 신규 출시를 준비 중이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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